KIA 에이스 양현종이 ‘연패 스토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팀을 3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4번 타자 최형우도 역전 3점 홈런으로 최근 부진을 씻어냈고, 새 마무리 문경찬도 1이닝을 단 7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양현종은 1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무사사구 2실점(6피안타)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째이자 9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최고 구속 148㎞의 빠른 공 비율을 62%까지 높인 공격적인 피칭이 주효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감기 때문에 몸 밸런스가 조금 안 좋았지만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했다”면서 “(최)형우 형 홈런 이후 더 힘이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즌 초반보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는데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오늘은 내가 잘 던졌다기 보단, SK 타자들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1회에는 김강민과 최정에 안타를 내 주며 선취점을 내줬다. 2,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4회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한점을 내줬다. 하지만 5회부터 타선이 힘을 냈다. SK 선발 박종훈에 꽁꽁 묶였던 KIA 타자들은 5회 2사 이후 이명기, 김주찬, 프레스턴 터커가 연속 안타를 터뜨려 1-2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ㆍ2루에서는 최근 10경기 타율 0.185로 부진했던 최형우가 우월 홈런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형우는 “한 경기로 마음의 짐을 덜 순 없다”면서 “지나간 것은 잊고 매 타석 최선을 다하면서 이겨내겠다”라고 말했다.
9회엔 문경찬이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KIA는 SK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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