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13~14일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적인 안산 1호(사진 왼쪽)와 국적 불명의 선박 2척 간에 불법 환적의 의심이 있는 현장을 포착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외무성 홈페이지 캡처

일본 외무성은 18일 동중국해에서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북한 관련 선박을 확인해 유엔과 관련국 등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날 “지난달 13~14일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적 유조선 안산 1호와 선적을 알 수 없는 소형 선박 2척이 여섯 차례에 걸쳐 나란히 붙어있는 것을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이 확인했다”며 관련 사진들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외무성이 공개한 사진은 지난달 13일 새벽부터 14일 오전 사이 촬영된 것으로, 이들 선박은 나란히 붙어있는 상태에서 호스로 연결돼 있다. 이를 근거로 무엇인가를 옮기는 모종의 작업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무성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금지된 환적을 실시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번 사안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통보하고 관련 국가와 정보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3,000톤급 북한 선적 유조선 안산1호는 지난해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에서 자산 동결과 입항 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선박이다. 외무성은 지난 1월 18일에도 동중국해에서 안산 1호의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사안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무성이 북한 선박의 환적이 의심되는 사안이라며 공표한 것은 이번이 13번째로, 환적 의심 사례는 이번에 포착한 여섯 차례를 포함해 총 20회다. 일본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대북제재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다면서 북한 선적의 불법 환적에 대한 관련국과의 정보 공유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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