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산영상위 발전계획’ 발표
5개 분야ㆍ20개 세부실천과제 추진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부산 유치
로케이션 유치, 제작ㆍ배급 활성화
부산시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부산영상위원회의 성과와 문제점을 진단, 부산 영화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를 위해 ‘2019 (사)부산영상위원회 발전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영화촬영 지원 기구인 부산영상위원회는 ‘신과 함께’, ‘부산행’, ‘해운대’, ‘변호인’ 등 국내 1,000만 관객 영화 11편을 포함해 총 1,303편의 영화촬영을 지원했고, 특히 2017년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팬서’를 유치하는 등 지역의 경제효과 창출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영화의 기획에서 극장 상영, 이후 부가 플랫폼으로 배급되는 과정까지 수익을 창출하는 영화산업의 선순환 구조가 없어 실질적인 영화산업의 발전이 더뎌왔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의 지원과 투자가 영화산업의 실질적 효과로 이어져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적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영화산업의 허브로서 부산영상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이 담긴 마스터플랜이 필요했다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시가 이날 발표한 발전계획에 따르면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영상산업 컨트롤타워로서 산업적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5개 분야 20개 세부실천과제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그간 상업영화 시나리오 부족으로 장편 극영화 제작성과가 정체된 만큼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을 유치, 풍부한 창작ㆍ기획 인력과 지역 내 양질의 상업영화 시나리오 확보를 통해 스토리콘텐츠 산업의 미래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상영 플랫폼의 등장에 따라 장르영화와 웹드라마 등 대중성과 상업성에 바탕을 둔 영화ㆍ영상물 제작을 활성화, 프로젝트의 대중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1:1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지원과 아시아영화학교 맞춤형 영화ㆍ영상 전문인력 양성 교육 확대, 부산 영화ㆍ영상산업 허브로서 영상산업센터의 거점역할 강화 등 영화ㆍ영상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별로 촬영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수도권 영화제작사의 부산 이주 및 지사 설립 추진, 제작사 영화 배급 활성화, 촬영시설 건립 및 인센티브 개발 등 ‘맞춤형 로케이션 유치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영화산업 생태계 변화(문화 및 산업간 융ㆍ복합)에 따라 최신 산업동향을 반영하고, 새로운 영화 유통 시스템 및 융ㆍ복합 콘텐츠 지원체계를 구축해 부산만의 영화ㆍ영상산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영상위원회 발전계획을 통해 지자체간 영화산업의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우리시의 생존 전략과 미래 비전을 강구, 영화ㆍ영상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부산시가 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선정된 만큼 아시아 중심영화도시라는 국제적 위상과 상징적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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