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폐철길 활용한 ‘경의선 책거리’ 호평
서울 마포구는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 경의선 폐철길을 활용한 ‘경의선 책거리’(사진)로 조직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17일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은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기업, 그 밖에 단체 등에서 약 400여명이 참가한 도시재생 전문 토론회다.
조직위원장상을 수상한 ‘경의선 책거리’는 2016년 마포구에서 홍대 인근 경의선 철길 지하화를 계기로 그 폐선부지 위에 조성한 전국 최초의 책 테마거리다. 혼잡한 도심 속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책 나들이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 출판․문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총 길이 250m, 면적 6441㎡ 규모의 경의선 책거리에선 열차를 본뜬 도서부스 9개동과 시민이 사랑하는 책 100선 조형물, 옛 서강역사를 재현한 미니플랫폼, 강연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1만여 권의 도서 전시와 판매, 각종 도서 프로그램과 강연, 전시회 등도 열린다.
책거리 인근의 홍대, 합정 지역은 마포 지역 출판업소 중 약 절반에 달하는 1929개의 출판‧인쇄사가 밀집, 출판문화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덕분에 경의선 책거리에엔 개장 이래 지금까지 총 110만여 명이 다녀갔다.
구에선 또 경의선 책거리에 접한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가 디자인출판특정개발진흥지구에 위치에 있다는 점에 착안, 복합역사 내에 마포출판문화센터도 조성 중이다. 내년 1월 개관할 예정인 이 센터는 출판인들을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돕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의 지역적 특색과 강점을 살린 이 도시재생 모델들은 관광과 문화 분야 발전은 물론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시재생 모델 개발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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