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에게 10만원권 교통카드를 준다.
시는 인천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운전면허 반납 고령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인천에 거주하는 만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 면허가 실효될 경우 1인당 10만원권 교통카드를 최초 1회에 한해 받을 수 있다. 시에선 선착순으로 최대 2,000명에게 교통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통카드 지원 신청은 올해 10월 31일까지 인천시내 경찰서 10곳의 면허 반납 창구나 인천면허시험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10~11월 중 인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교통카드는 등기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시의 이런 방침은 최근 꾸준한 증가세인 고령 운전자의 시내 교통사고와 무관치 않다. 최근 3년간(2016~18년) 전체 교통사고는 8,801건에서 8,046건으로 8.6%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681건에서 726건으로 6.6% 증가했다. 인천지역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180만9,416명) 가운데 65세 이상의 비율은 7.7%(13만9,804명)로 집계됐다.
지난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65세 이상 인천시 운전자는 457명(반납 비율 0.3%)으로, 지난해부터 인센티브를 지원한 부산(1.2%)에 비해 저조하다.
시 관계자는 “올해 탈락자는 차후 선발 시 대상자에 자동으로 포함해 면허를 반납한 고령 운전자 전부가 교통카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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