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담 싸이코’가 클로이 모레츠와 이자벨 위페르의 변신을 담아내며 관객을 섬뜩한 공포로 몰아넣는다.
‘마담 싸이코’는 지하철에서 베푼 사소한 친절로 끔찍한 스토커와 친구가 되어버린 여자의 현실 공포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극 중 프랜시스(클로이 모레츠)는 엄마를 잃은 지 얼마 안 된 20대 초반의 여성으로, 비슷한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중년 여인 그레타(이자벨 위페르)에게 의심 없이 친절과 호의를 베푼다.
영화 초반 두 여성은 서로의 상처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급속도로 친해진다. 마치 중년 여성과 젊은 여성의 우정이 그려질 것만 같았던 이야기는 그레타가 본연의 광기를 드러내며 아찔한 반전을 맞는다. 자신의 뜻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프랜시스를 향해, 그레타는 섬뜩하면서도 기괴한 집착을 보이기 시작한다.
실제 무려 44살 차이가 나는 두 배우는 급속도로 호감을 갖게 되는 두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깊은 유대감을 쌓아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같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매일 리허설하며 캐릭터와 하나가 되어갔고,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이자벨 위페르는 “클로이 모레츠와 나 사이에는 가족처럼 진정한 유대감이 느껴진다. 우리는 비슷한 연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영화 속 설정 역시 비슷한 면이 있어 거울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고 말하며 클로이 모레츠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불안한 20대 뉴요커로 분한 클로이 모레츠, 우아한 미소 뒤 광기를 품은 여인으로 변신한 이자벨 위페르는 세대를 뛰어넘는 역대급 연기 대결을 선보인다.
‘마담 싸이코’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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