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17일 오후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국가지진대망(CENC)에 따르면 현지 시간 기준으로 17일 저녁 10시 55분쯤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의 북위 28.34도, 동경 104.9도 지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고, 진원은 16km로 관측됐다. 이어 같은 날 저녁 11시 36분에는 이빈시 궁현에서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해당 지진 역시 진원 16km로, 얕았다.
이빈시 주민들은 강력한 진동을 느꼈으며, 이후 30분 동안에도 여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 22차례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에서는 균열이 발생했으며 인근 대도시인 청두, 충칭 등의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비상사태 관리부는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지진 피해 지역에 구조 및 재난 지원팀을 보낸 상태다. 이밖에 당국은 피해 지역에 텐트 5,000개와 접이식 침대 1만개, 이불 2만 세트 등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날 쓰촨성 지진 진원이 얕아 심각한 피해 및 부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국 서남부 지역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쓰촨성에서는 지난 2008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6만 9,0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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