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최고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66회 시드니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다.
봉 감독은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스테이트 시어터에서 열린 시드니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트로피와 상금을 받았다. 시드니영화제 측은 “‘기생충’은 충격적일 정도로 장르 관습을 무시한다. 부드러우면서 잔인하고, 아름다우면서 가혹하며, 재미있으면서 비극적이다. 계급을 탐구한 명작이다”이라고 평했다. 봉 감독은 “아름다운 도시와 아름다운 극장,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객들이 있는 이 곳에서 상을 받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드니영화제는 매년 시드니에서 열리며 대상 수상작에는 상금 6만 호주달러(4만1,000달러)를 수여한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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