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영화감독이자 오페라 연출가인 프랑코 제피렐리가 별세했다. 향년 96세.
15일(현지시각) 외신은 프랑코 제피렐리가 오랜 지병 끝에 로마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그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햄릿' '끝없는 사랑' 등의 영화와 여러 편의 오페라를 연출한 거장이다.
지난 2004년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의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1923년 2월 12일 피렌체에서 태어났고, 1967년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영화감독에 데뷔했다. 이듬해 '로미오와 줄리엣'이 큰 사랑을 받으며 유명세를 탔다.
모차르트와 로시니, 도니체티, 베르디의 오페라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1983년, 영화 버전의 '라 트라비아타'를 연출해 오스카상 3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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