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은이 장동건과의 심리전으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안겼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tvN ‘아스달 연대기’ 5회에서 박병은이 숨겨진 진실을 두고 장동건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은섬(송중기)과 협상을 하기 위해 직접 나섰던 타곤(장동건)을 기다리던 단벽(박병은)은 시간이 너무 지체되자 위병단을 이끌고 내부로 진입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버지인 산웅(김의성)의 시신을 안은 채 울고 있는 타곤의 모습을 본 것이다. 이에 충격을 금치 못한 단벽은 “여긴 아스달이고! 아스달의 치안은 위병단의 책임이다!”라고 직접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 그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이어 단벽은 자신을 찾아온 미홀(조성하)로부터 타곤을 향한 이간질을 들었지만 “증좌도 없이 형님을 모함할 수는 없습니다. 태알하님께선 어디계십니까? 신성재판 날 아침부터 안보이십니다”라며 오히려 그의 약점을 찌르는 치밀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단벽은 무조건 타곤의 편을 든 게 아니었다. 급기야 타곤과 대치하게 된 단벽은 “전 언제나 형님 편을 들었습니다”라며 운을 뗐고 “형님이 아버지의 목숨을 구해 나온다면 이 길고 긴 갈등도 끝이 날지 모르겠구나, 아버지도 마음을 돌리시겠지… 근데 아니었습니까? 형님이 아버질 죽였습니까?”라며 점점 타곤의 숨을 옥죄었다.
내가 왜 아버지를 죽이겠냐는 타곤의 변명에 단벽은 결국 “형님도 지쳤으니까, 아버지가 미웠겠지요!”라며 폭발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처럼 박병은은 숨소리마저 긴장감을 선사할 정도로 순간에 몰입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 또한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장동건을 향한 분노와 설움 그리고 배신감 등 여러 가지로 뒤섞인 감정을 한번에 터뜨리며 괴로운 상황에 놓인 캐릭터의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에 앞으로 진실을 향해 다가가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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