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어비스: 영혼 소생 구슬’(이하 ‘어비스’)에서 배우 박보영이 다양한 매력을 폭발시키며 활약 중이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은 멘탈과 자신의 사랑에 핵직구로 나서는 모습이 한층 진화한 ‘능동 여주’ 캐릭터를 보여준다. 평면적 주인공의 틀을 벗어난 그만의 매력포인트를 짚어봤다.
▲발로 뛰는 열혈 검사
고세연(박보영)은 부활과 동시에 자신을 죽인 살인범과 ‘고세연 검사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이코패스 부자’ 오영철(이성재)-서지욱(권수현)은 고세연의 생존을 확인한 후 미완성된 살인을 완성시키고자 끊임없이 음험한 계략을 꾸몄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고세연의 멘탈은 절대 죽지 않았다. 오히려 오영철을 이용해 죽었던 차민(안효섭)을 부활시키고 자신이 납치된 순간에도 혜안을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으며 은신처에 겁 없이 잠입해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는 등 한층 진화한 능동 여주 캐릭터로 짜릿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핵직구 걸크러시
고세연은 자신의 사랑 앞에 누구보다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를 기다리기보다 자신이 먼저 다가가 손 내밀며 차민을 향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든 것. 특히 차민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할 때는 “전쟁 같은 내 인생에서 가장 든든하고 편안한 곳. 생각만 해도 힘이 나서 늘 나를 천하무적으로 만들어 주는 그런 사람이 너였어”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차민이 고백할 타이밍을 못 맞출 때는 “그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롸잇 나우. 20년을 밀밀밀밀의 연속이었는데 이제 땅땅땅땅 좀 할 때 됐지”라고 핵직구 고백을 날렸다. 특히 박보영은 로맨스가 진행됨에 따라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고세연을 따뜻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설렘지수를 높였다.
▲내 편 만드는 따뜻한 포용력
고세연의 가장 큰 매력은 과거의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따뜻한 포용력이다. 장희진(한소희)이 ‘의붓아버지’ 오영철과 내통해 자신을 죽음의 위기에 빠트렸지만 되려 그를 품어주는 대인배 면모를 보여준 것. 고세연은 장희진의 부득이한 선택에 행방불명 된 모친을 찾기 위한 딸의 절절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자 그의 모친을 찾아주고 신변까지 지켜주는 등 장희진을 향한 신뢰로 끝까지 감싸 안는 포용력을 발휘했다. 이후 장희진에게 서지욱의 실체에 대한 실마리를 얻고 그가 오영철 죽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이끄는 등 리더 고세연의 진가와 이를 표현한 박보영의 디테일한 연기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tvN ‘어비스’ 제작진은 “박보영이 거침없는 행동력의 열혈 검사에서 걸크러시 넘치는 사랑꾼, 따뜻한 포용력을 갖춘 리더까지, 고세연을 생동감있게 그려내며 자신의 연기 역량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며 “극의 중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박보영의 도전과 행보를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