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이승훈. 한국일보 자료사진

YG엔터테인먼트(YG)가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그룹 위너 멤버 이승훈이 YG 관계자와 마약 판매책인 가수지망생 한서희씨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YG가 이를 부인했다.

YG는 15일 공식입장을 내 “이승훈이 한씨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에 개입됐다는 논란은 사실이 아니며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씨는 2016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에게 LSD라 불리는 마약을 제공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경찰은 한씨와 비아이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대화를 확보하고도 한씨가 진술을 번복하자 비아이를 조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한씨는 당시 양현석 YG 대표가 변호사를 선임해 주면서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승훈은 당시 한씨가 양 대표를 만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4일 온라인매체 디스패치는 한씨가 이승훈에게서 급한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 이승훈 대신 YG 관계자가 나와 양 대표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보도하며 관련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2017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위너 멤버 강승윤이 “이승훈은 회사에서 기획실 차장이라는 직함도 갖고 있다”라고 했던 발언을 근거로 이승훈이 YG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YG는 “이승훈이 YG 기획실 차장이라는 보도는 단순 해프닝”이라며 “평소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이승훈에게 부여된 별명일 뿐이며 (방송에 나온) 명함 역시 한 영상 컨텐츠에서 사용한 일회성 소품이었다”고 해명했다.

비아이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12일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YG는 비아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양 대표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14일 YG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