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앞두고 양 팀의 주목할 선수로 ‘황금 왼발’ 이강인(18ㆍ발렌시아), ‘철벽 수문장’ 안드리 루닌(19ㆍ레가네스)을 꼽았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챔피언의 왕관을 쓸 시간’이라는 제목의 결승 프리뷰에서 이강인, 루닌을 소개했다. 이강인에 대해 FIFA는 “발렌시아 출신으로 한국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창조적인 역할을 맡고, 상대 수비 앞에서 자유롭게 공격 공간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극 전사들이 득점할 때 마법 같은 순간을 돕는다”면서 “에콰도르와 4강전 때 승리를 도왔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자로 잰 듯한 패스와 넓은 시야, 한국 선수로는 보기 드문 뛰어난 볼 처리 능력을 지녀 한국뿐 아니라 폴란드 현지에서도 최고 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한 발로 공을 정지시킨 뒤 몸을 360도 돌려 상대를 따돌리는 마르세유 턴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대표팀에서 막내지만 뛰어난 기량이 리더 역할까지 맡아 ‘막내 형’으로 통한다.
FIFA는 또한 루닌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의 신예로 UEFA 유로피언 챔피언십 예선에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U-20 대표팀에서는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결장했지만 이탈리아전에 돌아와 실점 없는 경기를 했다. 5경기에서 3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루닌은 우크라이나 짠물 수비의 핵심이다. 그는 지난해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했고, 올해 1월 같은 스페인 1부 리그 레가네스로 임대된 이후 5경기에 출전했다. 우크라이나 성인 대표팀에는 3경기에 나갔다. 20세 이하 또래 골키퍼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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