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기반으로 하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1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방문을 계기로 2020년부터 5년간 한국에 총 6억3,000만달러(7,000여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R&D)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제약기업이 우리나라 신약 R&D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은 이날 스톡홀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특별 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바이오헬스 전략과 함께 우리가 협력하면 전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요한손 회장은 “스웨덴 기업들은 5월 22일 한국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세가지 선도산업 중 하나로 꼽았을 때 이를 열정적으로 받아 들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요한손 회장은 특히 “한국에서 초일류 수준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굳힌 것”이라며 “(한-스웨덴이) 협력해서 더 많은 혜택을 앞으로 60년간 이뤄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의료바이오 산업은 한국과 스웨덴의 공통 핵심 산업으로 양국은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러스터 등의 영역에서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공동 혁신의 의지를 다지고 산업역량 강화와 생태계 구축에 힘써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아스타라 제네카의 투자는 연구개발(R&D) 증진, 양질의 일자리 창출, R&D 전문가 육성, 국내 환자의 신약 접근성 제고 등에 쓰인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은 이번에 ‘한ㆍ스웨덴 보건의료 양해각서’를 개정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국의 투자와 협력이 계속되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스톡홀름=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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