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根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28, 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참석하든 안 하든) 상관 없다”며 “지켜보자. 결국에는 우리가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달 말 일본에서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결국에는 미중 무역전쟁을 끝맺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관세, 화웨이 등을 두고 중국과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해왔다. 지난 10일 CNBC 인터뷰에선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오지 않는다면 곧바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반면 중국 측은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참석 및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이 이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500억달러에 부과하는 25%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