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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가능성 질문에 靑 “김여정 내려 보낸 것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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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가능성 질문에 靑 “김여정 내려 보낸 것에 주목”

입력
2019.06.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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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왼쪽)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왼쪽)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청와대는 14일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내려보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이 결심을 하기에 따라서 정상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이희호 여사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보낸 인물이 김 부부장이라는 점에 크게 의미를 부여를 했다. 김 부부장이 남북 정상회담 때마다 역할을 해 온 점, 그가 통일과 화합을 위해 애쓴 이희호 여사의 뜻을 기린다고 말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김 부부장은 지위와 상관없이 상징성 대표성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김 부부장과 대화 내용을 보면 이희호 여사가 평생을 민족의 통일과 화합을 위해 살다 가신 분이고 그 뜻을 기려야 한다라는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희호 여사의 뜻을 기린다는 게 결국은 남북 대화, 남북 평화 이런 것으로 충분히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그런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고 “아름다운 친서(beautiful letter)”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내용과 관련해 정의용 안보실장이 보고 예상을 한 게 있다”며 “(정 실장이 말하길) 트럼프 대통령이 이 편지를 보면 ‘아름다운 편지’라고 할 거라고 말했는데 예상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정 실장이 친서를 봤다’고 한 대목과 관련해 “서훈 국정원장이 친서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 관계자는 “봤다라는 표현은 내용을 알았다는 것이고, 그 내용은 대통령과 정 실장도 알고 있었다”며 “서훈 원장이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런 사실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서훈 원장이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부인하지 않는 이유는 사실이라서가 아니라 그런 여부에 대해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방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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