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분할 무효 촉구 목적
14일 7시간 파업, 가두시위
현대중공업 노조가 1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의 청와대 앞 시위는 정부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인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청와대가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무효 등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4일에는 회사 법인분할 주주총회 효력 무효를 주장하는 파업을 이어가며 울산 시내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조합원 7시간 파업에 들어가 출정식을 열고 오전 10시부터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울산시청까지 행진했다. 노조는 “이번 행진은 기습적인 주총장 변경으로 날치기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진행한 회사 측에 대한 항의”라고 밝혔다. 노조원 3,000여명은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출발해 한국프랜지, 염포삼거리, 현대자동차 정문, 효문사거리, 롯데호텔 등을 거쳐 울산시청으로 도착하는 18㎞ 구간을 행진했다. 노조는 또 17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노조 간부, 전문위원들이 2시간 파업하고,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 조합원이 4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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