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DGB대구은행파크… 정 감독 모교 청구중ㆍ고와 경일대도 동참
대구 출신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르며 대구가 응원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16일 새벽 대구 곳곳에서는 우승을 기원하는 단체 응원전이 열린다.
대구시는 16일 오전 1시 프로축구 대구 FC 전용구장인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단체응원전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15일 오후 7시30분 프로축구 K리그 16라운드 대구-강원전이 끝나는 오후 9시50분부터 단체응원전 체제로 전환해 한국 U-20 대표팀의 우승을 응원한다.
경기장 W구역(1,500석) N구역(3,148석)을 무료 개방해 붉은 악마 등 서포터즈 주도로 단체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FC 소속 고재현 선수가 대표팀 주축선수로 활약하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시작 전에는 21일 개막하는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축제(DIMF)를 미리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
정정용 감독의 모교인 청구중ㆍ고와 경일대에서도 단체 응원이 펼쳐진다. 정 감독은 1969년 대구 출생으로 신암초 청구중ㆍ고를 거쳐 1988년 입학해 1993년 졸업까지 경일대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졸업 후 실업팀인 할렐루야와 이랜드 푸마 팀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대구 FC 수석코치와 현풍고 학교 감독을 거쳐 대구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서 U-20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청구중‧고는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DGB대구은행파크 한 지역에 모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졸업생으로 구성된 음악대가 참가하는 등 다양한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경일대에서는 1,000여 명의 재학생이 대학 내 학생식당에서 단체 응원전을 펼친다. 재학생들은 대학 측에서 제공한 단체티셔츠를 입고 치킨과 간식을 먹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응원할 계획이다.
경일대 관계자는 “동문인 정정용 감독의 승전보에 학생들의 자부심 고취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며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길 기원하는 마음에 단체 응원전을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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