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위너 멤버 이승훈이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또 하나의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오전 디스패치는 위너 이승훈이 지난 2016년 6월 1일 A씨에게 메신저를 보내 새로운 번호로 전화를 부탁했고, 전화에서 "비아이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걸렸는데 너(A씨)와 같이 피웠다고 말했다. 급하게 만나자"고 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가 YG 사옥에 도착하자 낯선 얼굴이 자신의 휴대폰을 빼앗고 "이승훈 대신 나왔다.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라는 말을 했다.
이날 보도를 통해 공개된 피의자신문조서 3회 내용에는 A씨가 "2016년 6월 1일 이승훈이란 오빠가 처음에 카톡이 와서 김한빈 최근에 만난 적 있냐고 해서 한달 전에 만났다고 했더니 지금 중요한 얘기를 하고 큰일이 났다고 해서 자기 번호를 찍어 줘서 전화를 했더니 '김한빈이 떨(대마초)를 해서 걸린 것 같다. 네가 같이 연류 되었냐'고 해서 저는 아니라고 했다"라고 답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YG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처럼, YG 측이 이번에도 소속사의 공식입장이 아닌 당사자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승훈은 최근까지 위너로 '아예' 활동을 함께 했으며,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회사에 지금 선배님이 몇 분 안 남아 계신다"는 발언을 해 모두를 놀람을 자아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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