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노승수 교수, 14건 수술 결과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이 안압 조절이 되는 않는 녹내장 환자에게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방수(房水)가 원활히 순환되지 않아 안압이 올라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실명되는 병이다. 녹내장은 정상 안압(10~20㎜Hg)보다 높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상 안압일 때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족력, 고도근시,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등이 있으면 정기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노승수 분당차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스텐트삽입술(XEN gel stent)을 시행한 14명의 녹내장 환자의 수술 결과를 발표했다.
노 교수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안약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수술 전 평균 29.14㎜Hg였던 안압이 수술 한 달 후 12.93㎜Hg로 50%가량 낮아져 안정적인 안압이 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1.8㎜ 정도의 절개창을 내 속눈썹처럼 얇고 미세한 크기(길이 6㎜)의 작은 튜브를 안구 속에 넣어 방수가 결막 아래 공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미세절개 수술법이다.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수술이 5~10분 정도로 매우 짧고 수술 시 통증도 거의 없는 데다 회복 기간이 상대적으로 빠른 게 특징이다.
기존 녹내장 수술인 섬유주절제술이나 녹내장방수유출장치삽입술은 눈 주위 결막(흰자위)의 절개 범위가 넓어 수술시간이 길고 섬유화 반응에 취약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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