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 발끈 “해당 발언 저의 뭔지 밝히고 사과하라”
경북 김천시의회가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가 “전라북도를 떼어내 김천과 묶어 하나의 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시의회는 “전광훈 목사의 뜬금없는 지역감정 조장 발언으로 김천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지역 상생 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며 “전 목사는 발언에 대한 저의가 무엇인지 명백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운 김천시의장은 “전 목사가 김천시민과 김천을 폄하하는 의도로 발언했다면 의회 차원에서도 절대로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빠른 시간에 성의 있는 답변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경기 광주시 실촌수양관 집회에서 "전라도는 빨갱이, 전라북도를 떼어내 김천과 묶어 하나의 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등 발언으로 한기총 내부를 비롯해 지역 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전남지역 시민단체도 12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광훈 목사의 ‘전라도 빨갱이’ 발언은 전라도의 명예를 실추하고 깊은 상실감을 준 막말”이라며 “전라도민에게 사죄하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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