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단지ㆍ2982가구 분양, 최고 67대 1
올 상반기 광주지역 주택 분양시장에 5만6,000여명이 몰려 ‘거래 절벽’이라는 매매시장과는 달리 신규 분양은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ㆍ전남 부동산 포털 ‘사랑방 부동산(home.sarangbang.com)’이 광주지역 청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1~6월 모두 8개 아파트와 3개 오피스텔 등 11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다.
조합원ㆍ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2,982가구(아파트 1,568가구, 오피스텔 1,414실)의 일반 공급 청약접수에 총 5만5,839명이 참여해 평균 경쟁률 18.73대 1을 기록했다.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34.57대 1, 오피스텔 1.16대 1이었다.
올 상반기 가장 화제가 된 단지는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다. 240가구의 청약신청을 받은 화정 아이파크 1단지는 1만6,30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7.94대 1을 기록했다. 2단지 역시 193가구 분양에 1만2,956명이 접수해 67.1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다음으로 인기 단지는 평균 경쟁률 51.19대 1을 기록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다. 특히 이곳은 84A㎡ 25가구 모집에 3,561명이 몰려 142.44대 1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단일 경쟁률로는 올 상반기 광주지역 최고 수치다.
이 밖에 수완지구 센트럴시티 서희스타힐스 25.25대 1(40가구), 주월동 대라수 어쎔브릿지 15.59대 1(68가구), 용봉동 한국아델리움 비엔날레 2차 11.63대 1(51가구), 어등산 한양수자인 테라스 플러스 6.85대 1(503가구) 등을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 아파트 중 역대 최고 분양가로 관심을 끈 빌리브 트레비체는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빌리브 트레비체는 117가구 공급에 605명이 청약을 접수해 5.17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이러한 청약 열기 속에서도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겨우 체면만 살렸다. 지난해부터 300실 이상의 오피스텔도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가운데 올 상반기 인터넷 접수한 광주 3곳 중 2단지만 1순위 마감했다. 이마저도 1.91대1, 1.59대 1에 그쳤다. 나머지 1곳은 468실 모집에 9명만이 신청해 관심을 끌지 못했다.
최현웅 사랑방 부동산 팀장은 “입지여건과 브랜드 파워 등을 앞세운 신규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져 가격상승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며 “하지만 최근 고분양가 단지가 늘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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