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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개혁 과정에 낙오자 놓치지 말아야” 포용 행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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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개혁 과정에 낙오자 놓치지 말아야” 포용 행보 지속

입력
2019.06.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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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회계감독 선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회계감독 선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과거부터 ‘선도중진(先導中進)’의 업무자세를 강조해 왔습니다. 어떤 정책을 추진할 때 선두에서 목표를 세우고 이끌어 나갈 책무가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 낙오자를 놓치지 않도록 대열의 중간에서 협력과 조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또 한 번 ‘포용’에 기반한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회계감독 선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해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기업인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사후 제재’에서 ‘사전 예방’으로 회계감독의 틀을 바꾸기로 하면서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현실에 안주하도록 유혹하는 ‘익숙한 악마(familiar devil)’에 굴복해 좁은 동굴 안에서 맴돌고 있는 건 아닌지, 경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확고한 개혁 의지를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회계개혁의 여파로 외부감사가 엄격해지면서 상장사는 상장 폐지를, 비상장사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런 목소리들을 개혁의 반대 세력이나 낙오자의 불만으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사회적 포용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최 위원장은 금융위 페이스북을 통해 채무 문제로 연이어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을 두고 “참담하다”며 채권추심 체계의 개편을 예고했다. 앞서 22~23일에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혁신성장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로 피해를 입은 택시 기사를 두고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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