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쯤 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오룡산 중턱에 소형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사고 경비행기는 한국교통대학교 비행훈련원이 운영하는 4인승 훈련기로 이 학교 항공운항학과 4학년 조종사 A(25)씨 1명만 탑승했다.
사고 당시 A씨는 낙하산이 펴져 기체와 함께 추락하던 중 고압선에 걸려 매달려있다가 119에 구조됐다. 해당 기종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기체가 통째로 낙하산에 매달려 안전하게 하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A씨는 가벼운 상처만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경비행기는 SR-20 기종으로 이날 오후 1시52분 여수공항을 이륙해 비행훈련원 사무실이 소재한 무안공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경비행기가 이륙 후 파워엔진 이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체는 2016년 6월 17일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에 추락한 경비행기와 같은 기종이다. 항공조사위원회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수습에 나섰고 소방당국 등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여수=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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