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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묵, 해외에서도 통하네!”

입력
2019.06.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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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출 2015년 비해 지난해 12% 증가

부산 어묵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어묵의 일종이 '게맛살'이 포장 공정을 거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제공
부산 어묵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어묵의 일종이 '게맛살'이 포장 공정을 거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제공

부산에서 만들어진 어묵이 해외에서도 인기다. 유럽을 포함한 미국에 어묵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양승권)은 부산지역 어묵 업체가 해외로 수출한 어묵 물량이 우리나라 전체 어묵 수출량의 34.4%(2018년 기준 5,854t)를 차지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양을 수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의 최대 수출국인 유럽의 포르투갈의 경우 2017년 1,834t이던 어묵 수출물량이 2018년에는 9.4% 증가한 2,007t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2,000t을 넘어섰다. 부산본부세관 측은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소비되는 튀긴 어묵보다 흔히 ‘게맛살’이라고 불리는 찐 어묵인 인기”라며 “샐러드나 스낵용 게맛살의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공략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도 최근 4년 동안 어묵 평균 500~600t 가량 해마다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게맛살은 명태나 도미 등 생선살을 쪄서 만든 어묵으로 198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기 시작해 찐 어묵의 대표 주자다.

특히 미국의 경우 튀긴 어묵, 구운 어묵 등 각종 어묵이 골고루 수출되고 있다. 2017년 1,503t이던 수출량이 지난해에는 1,827t으로 21.6%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에 힘입어 부산 어묵의 해외 수출은 2015년에 4,781t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5,854t으로 12%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어묵이 베이커리, DHA 어묵 등 고급어묵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해외에서도 육류를 대체할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 받으면서 중국과 일본을 넘어 유럽과 미국까지 시장을 넓혀가며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본부세관은 “수용자 맞춤형 신제품 개발과 고급화 전략, 해외 직영매장 개설 등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간다면 어묵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산 어묵산업의 성장을 위해 FTA 활용 컨설팅 등 각종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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