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아이가 빠진 보이그룹 아이콘의 향후 활동이 어떻게 진행될까.
지난 12일 불거진 마약 의혹으로 비아이는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크게 실망하고 상처 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아이콘 탈퇴를 선언했다. 지난 2015년 데뷔한 아이콘의 리더로서 비아이는 대표곡 '사랑을 했다'의 작사, 작곡을 비롯해 대부분의 활동곡 프로듀싱을 도맡은 멤버였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떠나게 됐다.
그럼에도 아이콘은 향후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사랑을 했다'의 흥행을 시작으로 '고무줄다리기', '죽겠다', '이별길'까지 비아이가 프로듀싱한 노래를 연이어 발표했던 아이콘은 올 여름 일본 투어를 앞두고 있다. 이는 7월 후쿠오카, 8월 고베, 나고야, 미야기, 9월 치바, 오사카 등 6개 도시에서 총 14회 공연으로 펼쳐지는 규모 있는 투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닛칸스포츠 등 주요 외신은 "아이콘의 일본 투어가 취소 없이 예정대로 진행되며, 비아이가 빠진 6인 멤버가 무대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이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부 파악 중이다. 향후 활동 계획은 (내부적으로) 정리된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올해 2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FROM YG'를 통해 "비아이를 통해 올해 아이콘 신곡 발표 전에 본인과 바비의 힙합 듀오 앨범을 진행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올해 중순쯤 비아이와 바비의 솔로 앨범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열심히 음악 작업 중"이라는 비아이의 음악 활동 계획을 언급한 적 있다.
그러나 YG는 비아이의 사과문이 공개된 이후 공식입장을 내고 비아이와의 계약 해지를 알렸다. 이에 따라 솔로 및 듀오 앨범 계획은 무산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과연 앞으로 아이콘의 활동이 어떻게 진행될지, 리더이자 프로듀서 비아이 없이 아이콘이 어렵게 다시 맞은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리스너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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