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을 연출했던 MBC 김태호PD가 깜짝 ‘릴레이 카메라’를 공개했다.
김태호 PD는 지난 12일 새롭게 개설한 유튜브 채널 ‘놀면 뭐하니?’ 채널을 통해 디지털 버전 ‘릴레이 카메라’ 영상 5편을 깜짝 공개했다. ‘놀면 뭐하니?’ 속에는 유재석의 스케줄 없는 날, 제작진으로부터 의도 없이 건네진 카메라 1대가 릴레이로 타인에게 건네지면서 나온 영상 기록들이 담겼다.
제작진은 해당 영상들을 공개하며 “평소 쉬는 날 "놀면 뭐하냐?"고 말하던 유재석에게 약속 없이 찾아가 카메라를 한 번 맡겨 보았습니다. 바다에 띄운 유리병 속 편지처럼 한 달을 떠돌던 카메라가 저희에게 돌아왔을 때는, 저희도 예상 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는데요. 저희도 놀면 뭐하나 싶어 가볍게 만들어봤습니다. 우연으로 만들어진 이 콘텐츠가 어쩌면 새로 시작할 프로그램과 방향성이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라고 영상 공유의 취지를 밝혔다.
유재석을 시작으로 릴레이처럼 돌기 시작한 1대의 카메라는 조세호, 태항호를 거쳐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까지 한 달 가량 총 6명의 스타를 거쳐 제작진에게 돌아왔다. 현재는 다시 유재석을 기점으로 2대의 카메라가 투입 돼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의도된 목적과 구성없이 가장 리얼하고 결핍된 상태로 출연자를 끌어들이고, 결국 이 카메라가 주인공이 되어 포맷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 중이다.
또 제작진은 “TV용 콘텐츠에서도 이번 즉흥적인 카메라 실험처럼 새로운 화두와 포맷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김태호PD와 제작진은 이와는 별개의 프로젝트로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김태호PD는 해당 프로젝트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 채현석, 현정완 등 후배PD의 메인 디렉팅을 지원 및 총괄하는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PD가 추진 중인 두 프로젝트는 더욱 정교하게 개발되어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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