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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자들 “트럼프보다는 바이든, 부트지지 후보 지지”

입력
2019.06.1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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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서 열린 지지자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데이븐포트=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서 열린 지지자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데이븐포트=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백만장자’들은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직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인 CNBC에 따르면 미국 자산가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3%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된다면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39%에 불과했다.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재계 거물들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관측된 것이다. 앞서 미국 퀴니피액대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 바이든 1대 1 대결 결과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53%, 트럼프 대통령이 40%를 기록해 바이든 후보가 전국적으로 경쟁력이 있음을 보인 바 있다.

공화당의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부유층의 표심이 달라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여지도 있다. 이번 ‘백만장자 설문’에서도 응답자 가운데 261명은 공화당 성향, 218명은 민주당 성향, 261명은 무당파 성향이었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외한 다른 민주당 주자와의 대결 구도에서는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는 46% 대 40%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에는 45% 대 42%,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는 47% 대 40%로 각각 앞섰다. 반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은 43% 지지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42%)을 근소하게 앞섰다.

자산가들의 지지세는 선거 자금력의 우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다. CNBC 방송은 "대체로 급진적인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게 부정적인 자산가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는 호의적이라는 뜻"이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서는 부유층 큰손들과 대기업 로비스트들과 가깝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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