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로 건축사사무소 ‘건축공방’(박수정ㆍ심희준),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이승환ㆍ전보림), ‘푸하하하건축사사무소’(윤한진ㆍ한승재ㆍ한양규)의 건축가 7명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의적인 신진 건축가를 발굴ㆍ양성하기 위해 2008년 제정한 권위 있는 상이다. 수상한 3팀은 심사에서 “지역과 사회에 대한 애정과 배려 의식을 가지고 지나친 작가 의식을 경계하면서 참신한 건축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축공방’은 건축을 도시재생, 예술,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표 작품은 시골 냇가의 조약돌에서 영감을 받아 설치한 경기 양평군의 ‘글램핑’, 폐어선을 활용해 자연의 재발견을 표현한 ‘한강 어선 이야기’ 등이 있다.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는 사용자 눈높이에서 공공건축의 제약과 한계에 도전했다는 평을 들었다. 종이 접기를 닮은 디자인으로 학교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서울 압구정초등학교 다목적강당’과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의 빛을 활용한 ‘서울 언북중학교 다목적강당’이 대표작이다.

대형건축사무소 출신 건축가들이 꾸린 푸하하하건축사사무소는 서울 성수동의 낡은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성수연방’과 독특한 삼각형 건물 형태로 지역 명소가 된 서울 연남동의 ‘어라운드 사옥’ 등을 지었다. 시상식은 올해 9월 개최되는 ‘2019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기간에 열린다. 이번 공모에는 45세 미만 건축가로 구성된 43팀이 응모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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