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은 천안의 미래성장동력, 풍부한 의료 관광인프라 활용”
“의료관광을 천안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박중현(51) 천안의료관광협의회장은 의료관광을 충남 천안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아 육성 시켜야 한다며 10년 넘게 충남의 ‘의료관광 전도사’ 활동하고 있다..
현직 비뇨기과 의사이며 정치일선에 나선 박회장은 의료관광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충남도와 천안시에 의료관광 활성화를 요구해온 인물이다.
나이 마흔에 천안시의원에 당선됐던 그는 전 새누리당 천안을 당협위원장과 충남도당 대변인을 거쳐 현재 바른미래당 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의료관광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박회장은 “의료관광은 외국인이 천안에 와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풍부한 관광지를 돌아보며 천안을 즐기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이 병원서비스를 받고 쇼핑을 즐기면 1인당 600만원을 쓰게 되고 1년 5,000명이 찾아오면 300억원의 가치가 있어 도시품격과 일자리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천안의 의료관광이 이미 10년 전부터 시작한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에 비해 뒤쳐져 있지만 천안의 강점을 적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접근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천안은 중국 석가장시와 문등시 등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며 “향후 천안흥타령국제춤축제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20여개 국가도 잠재적 수요고객으로 활용하면 의료관광 수요는 넘친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은 천안시가 2018년 보건복지부 의료관광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3,000만원 확보로 이어져 의료관광 기반구축이 시작됐다.
천안시는 충남도, 단국대학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 관내 병의원 18개소와 △수면장애 △대장암 △유방암 △뇌동맥류 △피부 △치과 △부인병 등 고부가가치 의료기술을 브랜드화 했다.
또한 결혼이주여성 등으로 구성한 의료코디네이터 67명 양성했다. 질환별 동영상 제작, 국외의료봉사, 다국어 홈페이지구축, 간담회, 심포지엄, 벤치마킹, 다국어 안내책제 제작 등 의료관광 기초를 다졌다. 이와 함께 국내외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외국인환자 유치모델 개발, 국외홍보 설명회, 팸투어 개최 등 국외 마케팅은 물론 ‘천안시 의료관광 활성화 및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이를 토대로 평택미군부대 환자유치, 외국인 대상 천안의료관광서포터즈 운영과 자문위원회위촉 등 의료관광사업의 활성화의 시동을 걸었다.
올해도 국비 등 총사업비 1억7,600만원을 확보해 의료관광 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추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천안시가 중국 지역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국 웨이하이시 의료관광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초청 팸투어를 진행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베트남 메디컬 투어리즘 2019’에도 참가했다. 베트남 보건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세계 30여개국 1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같은 달 천안시 우호협력 도시인 중국 산둥성 원덩구 고위공무원과 의료인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의료관광의회와 의료교류 활성화를 위한 실무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중현 회장은 “한류가 태동하던 시기에 발걸음을 뗀 국내 의료관광 사업은 이제 ‘메디컬 코리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기에 도달했다”며 “미래성장동력으로 추가 투자부담이 적은 의료관광만큼 효율적인 사업이 없다”고 말했다.
글ㆍ사진=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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