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새 관광자원 개발 가능 및 수몰주민 전원 찬성 등 강점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양수발전소 3기 선정을 앞두고 경북 봉화 소천면 수몰예정지 주민과 경북도, 봉화군이 봉화 유치에 총력 결의를 다졌다.
12일 봉화군청에서는 군과 군의회, 지역 사회단체 주민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화군 신규양수발전소 유치 결의대회를 가졌다. 경북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봉화유치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봉화군 민ㆍ관 단체는 유치 호소문 낭독을 시작으로 양수발전소 유치 구호제창, 기자회견 등으로 유치결의를 다졌다.
앞선 10일 수몰예정지인 소천면 두음리 마을 주민들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마을 소멸위기에 대한 절박한 심정으로 수몰을 감수하고 주민100%가 유치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군에 따르면 봉화군은 지난 2월 하부댐 대상지인 두음리를 시작으로 10개 읍ㆍ면 주민설명회 개최, 이주단지 사례 견학 등으로 주민들의 유치 의사를 이끌어 냈다. 4월에는 수몰지역 주민 주도의 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봉화군ㆍ한수원과 10여 차례 간담회를 열어 이주단지 계획을 수립했다.
봉화는 지리적으로 백두대간의 우수한 산림자원과 양수발전소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이 가능하고 기술적 우수성은 물론 수몰지역 주민들의 적극적 유치의사가 최고의 강점으로 꼽힌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신규 양수발전소가 유치되면 공사가 진행되는 10여년 동안 연간 6,000명 이상 고용 효과와 건설비 등 1조원 이상 생산효과, 발전소주변지역 지원금 472억원, 연간 10억여원의 지방세 수익 등 인구소멸지역인 봉화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6월 중 선정 예정인 양수발전소 부지선정과 관련, 행정ㆍ재정 등 총력지원으로 관광자원화와 새로운 신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31년까지 양수발전소 3기 건설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최종 유치 신청서를 낸 곳은 봉화를 포함 경기 포천시, 충북 영동군, 강원 홍천군 등 4개 시ㆍ군이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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