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에콰도르 감독 “한국수비 너무 강했다”

경기 시작 전 정정용 감독과 악수하는 셀리코 에콰도르 감독(오른쪽). AP 연합뉴스

에콰도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강한 수비를 인정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셀리코 에콰도르 대표팀 감독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우리나라에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복잡한 전반전이었다"면서 "한국의 수비가 너무 강해 뚫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변화시킬 가능성은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모든 것을 경기장에 쏟아 부었다. 내가 보기에는 최선을 다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이 더 나은 팀이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에콰도르의 골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인정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아직 그 장면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오프사이드가 아닌 거 같다. 그 골이 허용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VAR는 새로운 기술이다. 판정을 명확히 하기 위해 도입된 것인데 뭔가 의구심이 드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자랑스럽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루블린(폴란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