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공동장례위원장 합류… 14일 창천교회서 장례예배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가 여야 5당 대표가 장례위원회 고문단으로 참여한 가운데 사회장으로 거행된다.
11일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측에 따르면 장례는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이낙연 국무총리 등 3명이 맡았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을 장례위원회가 수용해 공동위원장을 맡게됐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최용준 전 천재교육 회장 등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ㆍ자유한국당 황교안ㆍ바른미래당 손학규ㆍ민주평화당 정동영ㆍ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는 고문단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가 맡았으며, 현역 국회의원과 여성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수백 명이 장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회장은 저명인사나 지도자적 역할을 한 인사가 사망했을 때 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모여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국장과 국민장 다음으로 예우를 갖춰 진행되는 만큼, 정부가 장례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장례비용 일부를 보조하거나 고인의 업적을 감안해 훈장을 추서하는 경우도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는 고인의 헌신과 업적에 부응하도록 예우하고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라, 외국에서 조문을 오는 지도자들을 직접 응대할 예정이다.
유족들은 이날 낮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12일 오전 11시30분에는 입관예배가 예정돼 있다. 14일 오전 6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고인을 운구한 뒤 오전 7시 신촌 창천감리교회에서 1시간 정도 장례예배가 진행된다. 고인은 창천교회를 52년간 다녔다. 예배가 끝나면 고인과 가족들이 탄 차가 동교동 사저를 들러 동작동 국립묘지로 이동한다. 국립묘지에서 하관예배가 끝나면 이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장된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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