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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고향 전남 목포ㆍ신안 등에도 이희호 여사 애도 ‘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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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고향 전남 목포ㆍ신안 등에도 이희호 여사 애도 ‘분향소 설치’

입력
2019.06.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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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 빈소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 빈소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고향인 광주ㆍ전남에서도 지난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잇따라 설치된다.

목포시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생을 여성권익 신장과 민주ㆍ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 여사 분향소를 목포역 광장에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도 기념관 2층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을 장례위원장으로 기독교ㆍ불교ㆍ가톨릭 등 종교계 인사와 지역사회 덕망 있는 인사 20여명으로 장례위원단을 구성했다.

신안군도 DJ의 고향인 하의면사무소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분향소는 오는 14(발인)일까지 운영된다.

이날 김영록 전남지사는‘이희호 여사를 보내며’라는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ㆍ인권ㆍ통일운동에 큰 족적을 남기신 여성 지도자로서, 또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평생 흔들림 없는 길을 걸어오신 이희호 여사의 삶을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추모하며 여사님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김 지사는“고인은 소외된 여성의 빈곤과 인권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선 사회운동가였고 시대의 어둠을 헤쳐 온 민주주의자ㆍ평화통일운동가였다”고 회고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서삼석(영암ㆍ무안ㆍ신안) 위원장은 “역사적 고비마다 늘 김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더 강한 투쟁을 하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고인이야말로 한국 민주화 과정의 버팀목이자 숨은 공신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그는 “군부독재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화 투쟁은 물론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해온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김대중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로부터 태어났다고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영향을 끼치는 분”이라며“대통령께서 옳은 길 가시도록 채찍질 하시고 이탈하시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보신 동지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어머님이 가신 것처럼 허전하기만 하다”며“목포시민과 함께 여사님의 영면을 기도 드린다”고 전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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