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마약 탄 음료수 몰래 먹여 ‘내기 골프’ 1억 가로챘다
알림

마약 탄 음료수 몰래 먹여 ‘내기 골프’ 1억 가로챘다

입력
2019.06.11 14:16
수정
2019.06.11 14:20
0 0

골프 동호회서 범행대상 물색, 사기행각 벌인 일당 4명 입건

마약류가 녹아있는 물이 들어있는 약병. 인천경찰청 제공
마약류가 녹아있는 물이 들어있는 약병. 인천경찰청 제공

골프 동호회 회원에게 마약을 탄 음료수를 먹인 뒤 내기 골프를 쳐 1억1,000여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및 상습사기 혐의로 A(4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3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 6~12월 수도권 일대 골프장에서 15차례에 걸쳐 골프 동호회 회원 C(41)씨에게 마약류를 탄 음료수를 몰래 먹인 뒤 내기 골프를 쳐 1억1,32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경안정제 일종으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아티반’을 C씨에게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1타당 10만~300만원을 걸고 내기 골프를 쳐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온라인 골프 동호회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선수와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눠 사기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피해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추가 범행을 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 한 골프장에 모인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의 골프백에서 나온 아티반 100정과 아티반을 녹인 물약 등을 압수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 도박은 친목 동호회원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보통 지인을 끌어들여 이뤄진다”라며 “한번 넘어가면 거액의 재산을 탕진하는 등 피해가 크므로 유혹을 단호히 뿌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