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고층빌딩 옥상에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맨해튼 미드타운 7번가의 54층짜리 빌딩 옥상에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고 헬기는 맨해튼 34번가의 헬리포트에서 이륙한 뒤 11분 만에 건물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 추락 당시 커다란 굉음과 함께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 사고발생 직후 뉴욕경찰은 주변을 통제했고, 소방차와 구급차 100여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사고현장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관광명소' 타임스스퀘어와는 불과 몇 블록 떨어졌고, 미드타운의 록펠러센터와도 가까운 곳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빌딩 1층의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시민들은 순간 굉음을 듣고 9•11사태의 악몽을 떠올려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뉴욕 당국은 보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현장에서 “화재는 신속 진압됐고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고 관련 테러나 추가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의 헬기 사고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현장의 위대한 초동 대응자들이 경이롭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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