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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6ㆍ15 남북정상회담은 민족사적 대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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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6ㆍ15 남북정상회담은 민족사적 대사건”

입력
2019.06.11 11:08
수정
2019.06.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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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좌담회 참석 “김대중ㆍ이희호 뜻 이어갈 것"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특별좌담회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특별좌담회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 고(故) 이희호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위대한 시대를 함께 만들어왔고, 우리는 계속 그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6ㆍ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이 여사가 부디 영원한 동지이자 동행자인 김 전 대통령 곁에서 편히 잠드시길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미리 준비한 추모의 글을 통해 “10년 전 이 여사께선 김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내며 편지를 쓰셨다. 그 편지에서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라고 하셨다”고 회고했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두 분이 함께해온 강인하고 아름답던 시간이 느껴졌다”며 “제가 반평생 동안 지켜본 두 분의 삶은 그 자체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줬다. 이 여사님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시련과 고난, 역경과 격동의 생을 잘 참고 이겨내셨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 여사님께 가슴 부푼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이 자리를 빌어 바치고 싶다”며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정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등 세 가지에 생을 바치면서까지 함께 하셨다”고 평가했다.

문 의장은 6ㆍ15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선 “김 전 대통령의 평화를 향한 신념과 확신이 아니었다면 이뤄지기 어려웠던 민족사적 대사건이었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는 과정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ㆍ15 공동선언의 현재적 의미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좌담회에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이영성 한국일보 부사장이 참석해 2000년 6ㆍ15 회담 당시 각각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 취재기자로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역사적 의의를 되새겼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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