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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한국당 공천 무슨 의미 있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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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한국당 공천 무슨 의미 있나” 비판

입력
2019.06.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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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ㆍ신정치혁신위에 불만, 탈당 후 “태극기부대와 함께”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기천명의 평당원들이 (자유한국당)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고 최근 밝힌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대표와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의 행보를 비난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한국당 공천 받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다 떨어질 것”이라면서 탈당 후 태극기부대와 함께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홍 의원은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황 대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이 분이 애매모호해서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원봉 서훈하겠다고 한 대통령이 막말한 것이라고 얘기해야 할 야당 당수가 엉뚱하게 5ㆍ18 망언을 했다고 우리 편을 징계하고 사과했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신정치혁신위에서 “지난 20대 국회의원 공천이 막장이었다” “박 대통령의 탄핵에 의원들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현역 물갈이 폭이 크다”는 말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불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20대 공천이 막장 공천이었으면 자기들은 어떻게 공천이 됐나. 국회의원 시작할 때 박근혜 대통령 와 달라고 애걸복걸해서 국회의원 만들어줬는데 이제는 그 공도 다 잊어버렸다”고 비난했다. 또한 “자기들이 보수우익을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들이 가소롭기도 하고, 답답하다”고도 했다.

“친박계 의원들을 물갈이 한다”는 당내 기류를 두고도 홍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친박에 대해 온갖 굴레를 씌워서 저 같은 사람들을 떼어내야 당이 잘되고 혁신되는 것처럼 행동해왔다”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당 지도자들이 바뀌면서 그분들이 일관되게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한국당에 불만이 누적돼 많은 사람이 탈당할 것이라고 홍 의원은 자신했다.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더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홍 의원은 “‘이렇게 한국당이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태극기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해야만 내년 총선,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보수우익이 이길 수 있다는 게 제 지론”이라면서 “한국당 당원이면서 태극기 당원, 이렇게 오버랩 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친박계를 공천한다고 해도 탈당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천 받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선되는 게 중요한데,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냥 저렇게 놔두고 보수가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를 한다면 한국당 공천 받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다 떨어질 텐데”라는 것이다.

다만 홍 의원은 탈당 후 대한애국당에 입당할 것인지, 친박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애국당이 물론 주류이기는 하나 (태극기부대) 사람들을 아울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한다”고만 언급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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