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왕조’의 주역이었던 토니 파커(37)가 코트를 떠난다.
프랑스 출신의 파커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한다고 하니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며 “훌륭한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포인트가드 파커는 2001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28번으로 샌안토니오에 지명돼 2003년과 2005년, 2007년, 2014년 네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07년 파이널에서는 유럽 선수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미국인이 아닌 선수로는 1994년과 1995년 파이널 MVP를 받은 하킴 올라주원(나이지리아) 이후 파커가 두 번째였다. 올스타에는 6번 선정됐고,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2013년 유로바스켓에서 우승했다.
NBA 정규리그 통산 18시즌에 걸쳐 1,254경기에 나간 파커는 평균 15.5점에 5.6어시스트와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NBA 진출 이후 줄곧 샌안토니오에서만 뛰다가 은퇴 전 마지막 시즌에만 샬럿 호니츠 유니폼을 입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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