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만날 에콰도르는 이미 지난달 18일(한국시간) 평가전을 통해 서로의 전력을 들여다봤다. 당시 결과는 한국의 1-0 승리. 에이스 이강인(18ㆍ발렌시아)이 결승골을 넣으며 U-20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린 경기였다.
하지만 본선 무대, 더구나 결승행을 다투는 토너먼트에선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에콰도르도한국만큼이나 상승세를 탔다. 이미 이 대회 자국 최고성적(16)을 훌쩍 넘어선 에콰도르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내친 김에 우승’을 내다보고 있다.
조별리그에선 1승1무1패로 조 3위를 기록하며 16강에 턱걸이 했다지만, 대회가 진행될수록 더 힘이 생긴다. 16강전에선 강호 우루과이를 3-1로 완파한 에콰도르는 8강에서 미국을 2-1로 꺾었다. 갈수록 조직력이 강해지고 공수 밸런스도 견고해지고 있다는 게 정정용(50)한국대표팀 감독의 분석이다.
또 플레이메이커 호르단 레사발라의 발에서 시작되는 빠른 패스와 돌파가 장점이다. 체격 조건도 한국보다 유리한 데다 선수 개인의 기량 또한 만만치 않다. 최전방 공격수 레오나르도 캄파나 역시 187츠의 장신으로 이번 대회 내내 중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한국은 에콰도르와 남자 U-20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공식 대회기록은 아니지만 지난달 18일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도 있다. 한국과 에콰도르의 4강전은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다.
루블린(폴란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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