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10일 향년 97세로 별세한 이희호 여사에 대해 “여사님이 걸었던 여성, 민주주의, 인권, 사랑의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 이희호란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 여사가 별세한 직후 논평을 내고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이셨던 이희호 여사께서 영면하셨다. 이 여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정치적 여정에 동행하기 전부터 우리나라 여성운동가의 효시로서 깊은 족적을 남기셨다”며 “여성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여성 정책에 앞장선 여성운동의 선각자이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대 YMCA 총무, 혼인신고 캠페인 활동. 유엔아동학회 기조연설 등 이 여사가 걸어온 길을 언급하며 “여성ㆍ사회운동가와 퍼스트레이디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겨 한국정책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가장 훌륭한 영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여사님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 전 대통령의 인생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하셨다”며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 전 대통령의 삶에 이 여사님이 계셨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환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온 이 여사는 10일 오후 11시37분 별세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