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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키코 사건, 분쟁조정 대상인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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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키코 사건, 분쟁조정 대상인지 의문”

입력
2019.06.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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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설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 아냐”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빌딩 로비에서 열린 ‘마포혁신타운’ 리모델링 착공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빌딩 로비에서 열린 ‘마포혁신타운’ 리모델링 착공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 ‘키코(KIKO)’ 사건을 두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분쟁조정 대상인지 의문”이라며 금감원과 온도 차를 보였다. 최근 불거진 최 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이)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옛 신용보증기금 본사에서 열린 ‘마포혁신타운’ 착공식에 참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17년 당시 윤석헌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이 키코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자 최 위원장은 “대법원 판결이 끝나 전면 재조사는 어렵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윤 원장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금감원에 전담조사반을 설치하고 대법원이 인정한 불완전판매 부분에 대해서는 재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최 위원장의 발언은 이런 금감원 방침에 불편함을 표현한 것으로도 보인다. 최 위원장은 또 “당사자들이 받아들여야 분쟁조정이 이뤄지는 거라 (분조위가)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나돌고 있는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최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거기에 맞는 자질과 능력, 의지가 있어야 할 수 있다”며 “고위 공무원이라고 다 길러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마설에 대해 어느 정도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되지만,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여지를 남겨둔 발언으로도 보인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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