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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후 유입된 민주당 신규 지지층 2년 만에 6.3%P 감소

입력
2019.06.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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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책ㆍ적폐청산에 반감 많아… 이탈 방지가 민주당 총선 숙제로

[저작권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구분과 비율. 그래픽=김문중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구분과 비율. 그래픽=김문중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정국의 영향으로 새롭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된 신(新) 민주당 지지자(New DemocratsㆍND)의 비율이 2년 만에 6.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여전히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당 지지율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핵심 계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탄핵정국 시절이던 2017년 2월 24,25일과 이달 6,7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 탄핵 이후 새롭게 민주당 지지자로 합류한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2017년 2월 전체 민주당 지지자 중 이들의 비율이 31.1%에 달했지만 이달 초 조사에선 24.8%로 줄어들었다. 새로 유입된 이들 지지층이 감소하면서 탄핵 이전부터 민주당을 지지해온 충성도 높은 전통적 지지자(Old DemocratsㆍOD) 비율은 68.9%에서 75.2%로 증가했다.

한국리서치는 ‘신 민주당 지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민생과 복지를 중시한다는 점에선 전통적 지지자와 공통점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2017년 2월 조사에 따르면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은 ND(95.6%)와 OD(98.7%) 모두 압도적으로 높았다. 복지와 성장 중에서 복지를 우선해야 한다는 비율도 ND의 경우 57.1%에 달해 OD(67.5%)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찬성하는 등 대북정책에선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적폐청산에서도 이견을 드러내는 등 OD와 차이가 있었다. OD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비율이 58.9%로 절반을 넘었지만, ND는 48.7%에 머물렀다. 적폐청산보다는 국민통합을 우선하는 경향도 ND(55.7%)가 OD(39.7%)보다 강했다.

결국 OD는 고정적인 당 지지자에 가까운 반면, ND는 OD에 비해 투표선호가 훨씬 유동적이라 유입된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는 게 민주당 입장에선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ND 중에선 과거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절반 가량이나 포함돼 있어,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들은 언제든지 당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ND와 OD사이의 이질성을 억제하고 응집력을 강화해야 민주당의 집권기반이 안정될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갈리는 이념과 정치이슈보다는 양측의 합의이슈인 경제와 민생문제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야 선거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ankookilbo.com

이달 6,7일 실시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는 전국의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응답률은 14.4%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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