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통일부의 통일센터와 여성가족부 전남청소년미래재단, 법무부의 스마일센터 등 공공기관 3곳을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공공기관이 들어설 곳은 용해동 옛 목포경찰서 부지다.
목포경찰서는 지난 2017년 9월 유달경기장 인근 신축 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빈 건물로 방치되면서 인근 상가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용해동은 목포경찰서 이전과 더불어 2011년 5월 광주지법 목포지원과 광주지검 목포지청의 옥암동 신청사 이전으로 이후 상권이 침체했다.
목포시는 공공청사 이전으로 인한 용해동 공동화 상징이 된 경찰서 부지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공공기관 유치에 나섰다.
이번 유치는 3개 기관 상주 인원은 160명 이상으로 방문객 등 유동인구까지 고려하면 인근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옛 목포경찰서 토지매입 및 철거비로 25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옛 목포경찰서 부지에는 통일센터(80억원)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통일체험 및 전시관, 전남남북교류평화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현재 전남여성플라자에 있는 전남도 청소년미래재단(39억원)은 지상 3층 규모로 청사를 건립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일센터(30억원)는 강력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의 회복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현재 서울, 부산, 광주, 충북 등 전국 14곳에서 운영 중이다. 전남은 현재 스마일센터가 없어 2013년 설립된 ‘광주 스마일센터’를 활용 중이다.
전남도 2020년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공사 착수가 가능하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공공기관 유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인데 경찰서 부지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도시재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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