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6ㆍ25전쟁 참전용사가 전우들과 함께 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6ㆍ25전쟁 참전용사인 고(故) 알베르트 휴 맥브라이드씨의 유해봉환식과 안장식이 11일, 12일 각각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1931년생인 맥브라이드씨는 1951년 11월 스무살 때 6ㆍ25전쟁에 참전해 1953년 1월까지 한국에서 근무했다. 참전 당시 캐나다 제2기갑연대 로드 소속 포병ㆍ전차병으로 복무했고, 고왕산 전투(제2차 후크고지 전투) 등에 참전했다. 그는 생전 참전한 데 대해 자긍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두 달 후인 1953년 3월 전역했다가 6개월 뒤 캐나다 왕립공군에 재입대한 맥브라이드씨는 22년간 복무했고, 2017년 3월 8일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맥브라이드씨의 유해봉환 및 안장식은 그가 사망한 뒤 지난해 부인인 이자벨 맥브라이드(84)씨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맥브라이드씨의 부인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손자인 브랜든 맥브라이드(29)씨와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유해봉환식에는 피우진 보훈처장, 주한 캐나다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 등이, 주한 캐나다대사 주관으로 열리는 안장식에는 이병구 보훈처 차장 및 6ㆍ25전쟁 참전유공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유엔군 6ㆍ25전쟁 참전용사의 부산 유엔기념공원 사후 개별 안장은 이번이 9번째로, 올해는 영국인 윌리엄 스피크먼씨와 네덜란드인 ‘웰렘 코넬리스 드 바우즈르씨에 이어 3번째다.
보훈처 관계자는 “향후 유엔군 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할 경우 정부 차원의 의전과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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