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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일상 속 민주주의 없으면 언제든 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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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일상 속 민주주의 없으면 언제든 퇴행”

입력
2019.06.10 13:24
수정
2019.06.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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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 서지현ㆍ박창진 사회

[저작권 한국일보] 제32주년 6ㆍ10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고문 피해자 등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제32주년 6ㆍ10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고문 피해자 등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제32주년 6ㆍ10민주항쟁 기념식이 10일 오전 서울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렸다.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했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 인사들을 잡아다 고문한, 대표적 인권유린 현장으로 꼽힌다. 이 역사성을 감안, 대공분실은 2022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을 주제로 한 이날 기념식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 민주화 운동 인사와 후손, 고문 피해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기념식 사회는 지난해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와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저작권 한국일보]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서지현 검사(오른쪽)와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서지현 검사(오른쪽)와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가폭력의 공간에서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받는 민주주의의 산실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 평생 아들의 한을 풀기 위해 애쓰다 돌아가신 박정기 아버님께 달라진 대공분실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언제라도 과거로 퇴행하고 되돌아갈 수 있음을 촛불혁명을 통해 확인했다”며 “일상 속의 민주주의가 더 튼튼해져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서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제32주년 6ㆍ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여야 대표 등이 국기에 대해 경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연합뉴스
10일 서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제32주년 6ㆍ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여야 대표 등이 국기에 대해 경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연합뉴스

이어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등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더 나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밝혔다. 4ㆍ16 합창단 등의 기념공연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광야에서’를 제창하며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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