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개량 후 해군에 인도… 통합전투체계ㆍ공격잠망경 교체 등
여덟 번째 209급(1,200톤급) 잠수함인 ‘나대용함’의 성능이 개량돼 해군에 인도됐다.
방위사업청은 10일 오후 2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Ⅰ급(209급)’ 잠수함인 나대용함을 성능 개량해 해군에 인도한다. 나대용함은 지난 2월 ‘최무선함’에 이어 두 번째 성능 개량된 209급 잠수함이다.
나대용함은 2017년 6월부터 통합전투체계와 공격잠망경 교체, 선 배열 예인 소나추가 등의 성능개량에 착수했다. 선 배열 예인 소나는 함정이나 잠수함에 선이 달린 소나((SONARㆍ음파탐지기)를 뿌려 수중 표적을 탐지하는 수중 감시체계다. 방사청은 최근 이들 장비 성능 검증을 위한 시운전을 마친 후, 해군에서 운용 중인 동급 잠수함보다 동시 표적 추적 및 해석, 수중 음향탐지, 수상 표적탐지 등 작전 수행에 필수적인 주요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방사청은 통합전투체계 국산화로 국내 방산기술 역량 향상과 유사시 정비와 부품 공급 등 작전 수행능력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209급 8번함으로 건조된 나대용함은 2000년에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됐다. 길이 55.9m, 폭 6.2m로, 조선 시대 최고 선박 기술자이자 임진왜란 당시 수군 장수로서 활약한 나대용 장군의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그의 이름을 붙였다.
나대용함은 2002년 세계 최대 국제 해군 훈련인 림팩(RIMPAC)에서 한국 해군 최초로 잠대함 유도탄 미사일을 발사해 수십 마일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2017년에는 지구 둘레 9바퀴에 해당하는 20만마일 안전항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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