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옥빈이 야심가의 반전 면모를 드러내며 섬세한 감정 열연을 펼쳤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N '아스달 연대기' 9일 방송에서는 태알하(김옥빈)가 타곤(장동건)에게 첩자인 것을 들킨 가운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알하는 자신이 들어준 타곤의 부탁으로 인해 일이 점점 커지자 초조해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이내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해미홀(조성하)이 찾아와 거세게 뺨을 내려치자 잔뜩 겁에 질린 눈빛으로 눈물을 흘렸다. 또한 비취산으로 타곤을 죽이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태알하는 타곤을 찾아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를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10년이 넘도록 첩자 노릇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타곤은 오히려 자신을 믿고 거둬달라 부탁했고, 진심을 확인하자 목숨이 위험해질 걸 알면서도 "꼭 성공해라"며 미소로 뒤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김옥빈은 매사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과 달리, 아버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고 약해지는 모습을 드러냈다. 눈물이 가득 찬 눈동자는 겁에 질린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고, 이에 태알하가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안방극장의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김옥빈은 비밀을 들킨 장동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짧지만 임팩트 강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원망이 담긴 눈빛과 민첩한 행동은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이어서 복잡한 마음을 뒤로한 채 서로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모습은 앞으로 두 사람이 만들어갈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