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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홍문종, 애국당 입당 시사… 공천 물갈이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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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홍문종, 애국당 입당 시사… 공천 물갈이 의식했나

입력
2019.06.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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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친박계 핵심 인사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탈당과 대한애국당 입당을 시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현역 의원들의 책임이 작지 않다며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애국당이 주최하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이제 저도 참을 만큼 참았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幾千名ㆍ수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는 한국당 당가(黨歌)도 모르고 중앙 당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지만 애국당 당가는 매일 부르고 애국당 중앙 당사는 자주 간다”며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한국당 당 대표는 선거할 때만 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한 번 만난 적은 있지만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어제도 그제도 계속 만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4ㆍ15 총선의 공천 룰 논의를 주도하는 신상진 한국당 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대통령 탄핵 사태가 있었고 그 뿌리가 되는 20대 총선 공천의 후유증이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 현역 물갈이 폭도 클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이 친박 세력 대폭 물갈이로 받아들여지면서 그간 애국당 집회에 자주 참여해왔던 홍 의원이 탈당을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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