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교체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4)가 KBO리그 복귀전에서 홈런을 3개나 허용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소사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홈런 포함 7안타를 내주고 8실점 했다. 삼진 2개를 뽑았지만 볼넷은 3개를 허용했다.
소사는 1회 초 첫 타자 김상수에게 시속 149㎞ 빠른 공을 초구로 던지며 한국 무대 복귀를 알렸다. 그가 KBO리그 마운드에 선 건, 지난해 9월 20일 잠실 두산전 이후 262일 만이다.
특유의 빠른 공은 여전했지만, 제구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1회 볼넷 2개와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먼저 실점했다. 0-2로 뒤진 2회 초 1사 1루에서는 김상수에게 시속 129㎞ 포크볼을 던지다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고, 3회 무사 1루에서는 강민호에게 시속 146㎞ 빠른 공을 던졌다가 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4회 2사 1루에서도 김헌곤에게 시속 133㎞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매 이닝 실점을 하며 0-8로 뒤진 5회 초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겼고 팀은 0-9로 대패했다. SK는 올해 삼성전 8경기에서 처음 패했다.
소사는 2012~18년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었다. KIA와 히어로즈(2014년), LG(2015년)를 거쳤다. KBO리그 통산 68승 60패 평균자책점 4.32에, 2015년부터 4년 내리 시즌 180이닝 이상 던지며 이닝이터로도 자리를 잡았다. 올해 대만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한 소사는 시속 155㎞ 강속구로 12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2일 마지막으로 등판해 5일 동안 충분히 쉬기도 했다. 하지만 KBO리그 복귀전은 소사에게 악몽이 됐다.
한편, 키움은 외국인 투수 요키시의 완봉 역투를 발판으로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투구 수 105개를 기록한 요키시는 최고 시속 147㎞의 투심 패스트볼과 예리한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요키시는 시즌 5승(3패)째를 거두며 KBO리그 14경기 만에 완봉승을 기록했다. 두산 유희관은 7이닝 동안 2실점(1자책)하며 역투했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KT는 외국인투수 쿠에바스가 8이닝 무실점(4피안타)하며 롯데에 2-0으로 승리, 주말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 선발 장시환도 6이닝 1실점(6피안타)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쿠에바스는 “지난 경기 부진 뒤로 하고 나의 본 모습 찾은 것 같아 기분 좋다”면서 “감독님이 지난 불펜 피칭 때 커브볼을 활용한 볼 배합을 주문했는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NC도 KIA에 4-3으로 승리하며 주말 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3경기 모두 1점 차 짜릿한 승리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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